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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나들이 주차 걱정 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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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나들이 주차 걱정 덜겠네

입력
2009.07.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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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남산에 오르기로 한 최승준(42ㆍ가명)씨는 남산에 진입하기에 앞서 도로 곳곳에 설치된 주차정보 전광판부터 유심히 살폈다. 전광판에는 '남산공원 주차장 주차가능 0대, 남산 케이블카 주차장 주차가능 13대'라고 적혀있다. 당초 남산공원을 통해 남산 산책길을 이용하려던 최씨는 케이블카 탑승장 옆 길을 이용해 산책하기로 하고 이내 차를 돌렸다. 그는 "평소 같으면 그냥 남산공원으로 가서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하고 가족들과 남산을 둘러보는 내내 찜찜한 마음으로 돌아다녔을 것"이라며 "주차장 상황을 쉽게 알 수 있으니 주말나들이 고민거리가 하나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평일과 휴일 등에 주차수요가 많은 관내 주요 행락지 주변의 주차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주차정보 안내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민들이 기분 좋게 나들이 나왔다가 주차문제로 상대방과 얼굴을 붉히거나, 불법주차 단속에 걸려 기분을 망치는 불상사를 사전에 막아보자는 취지다. 남산 주변 주차장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는 이 시스템은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관내 주요 행락지로 점차 확대된다.

시는 현재 남산 주변 공영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9개소 345면에 대한 주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있으며 20일부터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운전자는 행락지로 통하는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종합전광판을 통해 행락지 일대 모든 공영주차장에 대한 실시간 주차가능 여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남산의 경우 종합전광판은 명동역(1번 출구)과 충무로역(8번 출구) 단암빌딩 앞에 설치된다.

행락지 인근 지선도로에 설치되는 유도전광판은 여러 주차장 가운데 운전자가 현재 이용이 가능한 주차장의 위치와 주차가능 차량 수를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시범사업이 실시되는 남산 내 지선도로 중에서는 남산식물원 앞과 소월길 SK주유소 앞, 중국대사관 영사부 앞, 한양교회 앞 등 4곳에 설치된다.

행락지 인근 각 주차장의 입구에도 입구전광판이 설치돼 주차가능 대수를 마지막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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