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간 10만~30만원에 판매해온 인터넷 웹 기반의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한다.
14일 MS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MS 오피스 2010' 가운데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무료 서비스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개인 이용자들은 컴퓨터(PC)에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 상에서 '오피스 2010'을 이용,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MS는 오피스 무료판을 전 세계 5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 '윈도 라이브'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MS의 이런 방침에 대해 최근 PC 운영체제(OS) '크롬 OS' 출시 계획을 밝히며 MS 윈도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MS의 수익성에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지만, 단기간의 손해 보다는 중ㆍ장기적 관점에서 고객들이 꾸준히 MS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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