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쇼핑'을 위한 '쩐의 전쟁'이 유럽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갈락티코 2기'를 선언한 레알 마드리드와 '신흥 강호'를 꿈꾸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양강체제를 벌이며 숨 막히는 쩐의 전쟁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각각 3억유로(약 5,426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쏟아 붓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이미 엄청난 베팅 액수로 '스타쇼핑'에 성공하며 팀 리빌딩에 착수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통 명가라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규모와 스타명성 면에서 맨시티를 압도하고 있다. '갈락티코 1기'를 주도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복귀한 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카, 카림 벤제마, 라울 알비올 등 거물급 스타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쓴 돈만 2억유로를 상회한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000만파운드(1,650억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지불하고 '신축구아이콘' 호날두를 손에 넣었다. 또 '꽃미남 미드필더' 카카도 6,850만유로(약 1,240억원)라는 거금을 주고 데리고 왔다. 여기에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는 벤제마까지 사들인 레알 마드리드는 환상의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맨시티도 결코 레알 마드리드에 '돈보따리'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호날두와 카카, 벤제마 등은 모두 맨시티의 '쇼핑리스트'에 올랐던 '왕별'들이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값에서 밀려 이들의 영입에 실패했지만 맨시티도 매머드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투자개발그룹이 인수한 뒤 '신흥 부호' 구단으로 떠오른 맨시티는 호비뉴를 3,250만파운드(약 685억원)를 주고 데려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지난 시즌 10위에 그친 맨시티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는 14일(한국시간) 카를로스 테베스를 이적료 2,550만파운드(약 536억원)에 영입하는 등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 미드필더 가레스 베리 등의 이적을 완료했다.
이미 1억유로의 돈을 뿌린 맨시티는 남은 영입 자금으로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아스널), 파비아누(세비야), 수비수 존 테리(첼시) 등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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