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소형차를 중심으로 일제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日産)자동차는 10월부터 중국 합작회사인 둥펑(東風)기차그룹에서 1,200명의 종업원을 새로 채용해 주력인 광저우(廣州)공장 근무체제를 하루 2교대에서 3교대로 바꾸고 생산 능력을 현재 연 36만대에서 46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혼다도 현지합작사 둥펑혼다기차의 우한(武漢)공장 라인 배치를 바꾸고 자동화율을 높여 연산 능력을 12만대에서 20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판매점도 올해 말까지 12% 증가한 760곳으로 늘린다.
도요타는 최근 제일기차집단(지린성), 광저우기차집단 합작공장에서 다목적스포츠카(SUV)의 현지생산을 개시했다. 내년에는 주력 세단 캠리의 하이브리드차를 투입한다. 마쓰다, 스즈키 등도 올해 안에 신형 소형차 생산을 개시하거나 확대하고, 후지(富士)중공업, 미쓰비시(三菱)자동차도 판매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세계 자동차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4% 감소한 5,500만대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신차 판매량은 미국이 35% 감소한 480만대, 일본이 21% 줄어든 218만대인데 반해 중국은 약 17% 늘어난 609만대로 사상 처음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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