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통섭'의 방향을 고민하는 학술 심포지엄 '2009 여름 통섭 쟁점 릴레이 패널토론'이 서울대 규장각에서 15일부터 4주 동안 매주 수요일에 열린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중앙대 인문과학연구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시민과학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은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융ㆍ복합 연구 사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정부의 교육 정책과 자율적 연구기관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모색한다.
특히 최근 한예종에 대한 감사에서 드러난 정부 주도의 일방적 통섭교육 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아래로부터의 자율적인 통섭' 연구 중요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대 사회과학원은 "한예종의 통섭교육과 같은 참신한 실험이 정치적 이유로 중단되는 것이 경계를 넘어 소통하려는 노력을 막는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이 심포지엄은 본래 한예종의 '2009 자유예술대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됐지만, 한예종 통섭교육에 대한 문화부의 반대 입장과 총장 선거 등이 겹치면서 4개 연구기관이 승계해 진행하게 됐다.
주최 연구기관들은 릴레이 심포지엄에 앞서 1일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 학문들이 '해석학적 비판과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으로 통합돼야 한다는 주장, 수평적ㆍ비환원주의적 소통을 통한 학제간 연구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열리는 첫번째 심포지엄에서는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가 사회를 맡고,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유비쿼터스 사회와 뇌_마음_몸_미디어_사회의 연결망'을 주제로 발제한다. 김환석(국민대), 정재승(카이스트), 심광현(한예종)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유비쿼터스 사회에서의 인지과학과 미디어아트, 예술 교육 등에 대해 토론한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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