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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통사고로 지난해 31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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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통사고로 지난해 313명 숨져

입력
2009.07.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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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퇴근족 등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도 급증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6년 7,922건이었으나 2007년 8,721건, 지난해 1만848건으로 2년새 무려 37% 급증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대부분 자전거가 택시, 트럭 등의 차량과 부딪쳐 일어난 것이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도 2006년 8,291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1,425명으로 38% 늘었다. 사망자 수는 2007년 304명, 지난해 313명 등으로 매년 3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5,870명) 중 자전거 사망자는 5.3%에 달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00년 29만481건에서 지난해 21만5,822건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급증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전거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반면 기반시설이나 법규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총 8,093㎞에 달하는 서울시내 도로 중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갖춘 도로는 44㎞에 불과해 전체 도로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도로교통법 등 자전거 관련 법규도 미비해 자전거 이용자를 보호하는 규정이 부실한 상황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도로주행시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며 "자전거 이용자가 느는 상황을 감안해 전용도로 확충 및 교통법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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