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취업 준비 대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시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기업체에서 채용 조건으로 토익 점수 대신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 말하기 시험이라고 단순히 회화 연습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말하기 시험의 종류에 따라 시험 방식과 문제 유형 등이 달라 준비생들은 본인에게 맞는 시험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 아이엘츠(IELTS Speaking)
아이엘츠 말하기 시험은 토플 등 다른 말하기 시험처럼 한 고사장에서 여러 수험생이 동시에 컴퓨터를 통해 말하는 평가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면접실에서 응시생과 시험관이 일대일 면접 형태로 시험을 치른다. 특히 시험관은 모두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원어민이기 때문에 응시생은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는 능력보다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화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해 주로 평가 받게 된다. 따라서 평소 두 사람이 함께 시험관과 응시생으로 역할을 나누어 연습하는 것이 시험에 대비한 효과적 공부 방법이다.
■ 토익 스피킹(TOEIC Speaking)
토익 말하기 시험은 30~40개의 정해진 주제 중에서 번갈아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자주 나오는 주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1분 동안 하나의 주제로 길게 답하는 형식의 문제에 효과적으로 답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기 때문에 평소 혼자서 주제별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오픽(OPIc)
오픽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하다. 오픽의 문제 유형 중에서는 일상생활, 과거 경험 등을 묘사하는 것이 주로 포함된다. 따라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스토리로 구성해 영어로 말하는 훈련을 하루에 10분씩이라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영어 방송 중에서도 드라마 보다는 BBC 같은 채널의 인터뷰 방송을 듣고 패턴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 ESPT
ESPT는 응시생의 모습과 목소리를 동영상으로 전송 후 평가하기 때문에 비언어적 능력까지 총체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혼자 거울 앞에서 자신의 표정과 몸짓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말하는 연습과 그룹 스터디를 통한 토론식 말하기 연습이 고득점에 효과적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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