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북한을 제외한 5자협의 문제를 논의했으나 중국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회동 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5자협의에 대해 조금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현재 정황으로 볼 때 가까운 장래에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계속 논의를 해나가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 부부장도 회동이 끝난 뒤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화를 비롯한 평화적 방법으로 관계국과 협의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1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5자협의의 틀을 가동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은 현실화하기 어렵게 됐다.
고위당국자는 또 "중국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다만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궁극적인 목표는 6자회담 과정으로의 복귀, 대화를 통한 비핵화 달성이었고 이에 대해서는 우리 의견도 같다"고 밝혔다.
러시아 미국 일본에 이어 12일 한국을 찾은 우 부부장은 위 본부장 외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 권종락 외교부 1차관을 만났고 14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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