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이기 효과? 주택담보대출 80% 감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이기 효과? 주택담보대출 80% 감소

입력
2009.07.14 05:11
0 0

7월 들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정부가 수도권지역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집값의 60%에서 50%로 낮추는 등 담보대출을 억제하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일 기준 211조5,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보다 1,524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하루평균 약 218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올 들어 6개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하루 평균 증가액은 2월 1,087억원, 3월 618억원, 4월 1,067억원, 5월 882억원, 6월 974억원 등이었다. 그러다 7월에는 전달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7, 8월은 통상 주택수요 비수기여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가 주택가격 상승과 대출 급증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낸 것도 대출 영업과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은행들이 반기 결산을 앞두고 대출 영업을 강화했으나 이 달 들어서는 실수요자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 자금을 위한 집단대출이 상반기에는 꾸준히 있었으나 이 달 들어 대규모 입주가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반포 자이, 판교, 용인 흥덕지구 등 대규모 입주 수요가 있어서 집단대출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각 은행이 판매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금융공사에 양도한 것도 증가세둔화에 영향을 줬다. 통상 보금자리론은 3개월 단위로 유동화돼 은행 대출 통계에서 빠진다.

은행들은 그러나 최근 LTV 하향 등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혼선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