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마우스'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가 메이저 왕관을 썼다. 우승을 확정 지은 18번홀(파4) 6m 거리의 버디 한 방은 무려 11억원 짜리였다.
지은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 골프장 올드코스(파71)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골프에서 합계 이븐파 284타를 기록, 캔디 쿵(대만)을 1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2007년 조건부 시드로 LPGA투어에 뛰어든 지은희는 작년 6월 웨그먼스LPGA 우승에 이어 2승째를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또 우승 상금 58만5,000달러(한화 7억5,400만원)와 함께 소속사인 휠라코리아로부터 상금의 50%인 3억7,700만원의 보너스를 포함해 11억원의 대박을 터트렸다.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낭자군은 이 대회에서 작년 박인비(21)에 이어 2년 연속 우승과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 등 네 번째 챔피언을 배출했다. 또 신지애, 이은정에 이어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6승을 합작, 코리안 파워를 과시했다.
선두인 크리스티 커(미국)에 2타 뒤진 2위로 4라운드에 나선 지은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성공시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