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기간에 웨비소드(webisodies)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까?"
이 문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영어 실력이 부족하지 않은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기존 영어사전에 나오지 않는, 영어사전의 대명사 웹스터 사전에 신조어로 등재된 단어들이 문장에 섞여 있어 어차피 영어 원어민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은 집에서 보내는 휴가로 우리의 '방콕'과 의미가 유사하고, 웨비소드(web+episode)는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TV쇼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당신은 휴가 기간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TV쇼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까?"라는 뜻이 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웹스터 대학생용 사전 최신판에 미국 사회의 유행과 변화를 반영해 신조어 100여개가 새로 등재됐다.
프레너미(frenemy)는 친구를 뜻하는 프렌드(friend)와 적을 뜻하는 에너미(enemy)가 결합한 단어로, 이해관계 때문에 겉보기에는 친구로 행세하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싫어하는 사이를 말한다. 삭 퍼핏(sock puppet)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양말 인형이지만,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만든 가짜 인터넷 아이디를 가리킨다. 미국 젊은이 사이에는 "너는 프레너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삭 퍼핏을 사용하느냐?"는 대화가 오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테러 용의자를 심문하기 위해 행해진 물고문을 뜻하는 워터보딩(waterboarding),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를 합친 단어로 동영상을 게재한 블로그를 가리키는 블로그(vlog),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먹는 사람을 의미하는 로카보어(locavore)도 새로 등재됐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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