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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난리'… 3명 사망/ 최고 300mm 폭우… 침수 피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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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난리'… 3명 사망/ 최고 300mm 폭우… 침수 피해 잇달아

입력
2009.07.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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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와 주택ㆍ 도로ㆍ농경지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 용인시 백암면 백암리 도로변에서 친구들과 놀던 김모(9)양이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다. 경북 영주시 영주동 서천교 아래에서는 60대 여성이 숨진 채 물에 떠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폭우 속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11시48분께 경기 화성시 팔탄면 유람리 39번 도로가 10m 가량 유실돼 지나가던 승용차와 화물차에 타고 있던 4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5시 15분께 강원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에 멈춰선 승용차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강원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인근에서는 승용차가 불어난 계속 물에 추락, 운전자 김모(67)씨가 숨졌다.

이날 12일 오전 11시10분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잠수교가 차량 통제 수위인 6.2m를 넘어서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한강 반포공원과 여의도 샛강공원, 강서지구는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광나루ㆍ양화ㆍ망원ㆍ이촌지구는 일부가 침수됐다. 청계천변 산책로 전 구간의 출입은 오전 3시부터 통제됐다가 오후 5시 해제됐다. 서울에서 모두 31건의 주택 침수 피해가 신고됐다.

경기 수원과 화성을 잇는 황구지천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일대 주민 230가구 500여명이 인근 주민센터와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귀가했다. 평택시 안성천과 성남 탄천 대곡교가 한때 범람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경기도내에서는 성남시 국지도 23호선 금곡나들목, 의왕~과천고속도로 월암나들목 인근이 부분 통제됐으며 광주시 초월읍 지방도 338호선, 성남시 수정구 사송동 탄천변도로 등 5곳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비로 경기지역에서는 수원과 성남 등 9개 시군 280가구가 침수됐으며, 화성시 2,320㏊, 이천 762㏊ 등 10개 시군 4,461㏊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인천에서는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연안여객선 9개 항로의 운항도 취소됐다.

200㎜ 안팎의 비가 내린 강원 횡성과 원주에서는 등산객 50여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주요 등산로도 전면 통제됐다.

100∼200㎜의 비가 내린 대전ㆍ충남 지역에서는 서해안 일대 443㏊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대천항과 외연도, 영목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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