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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팀동료 위해 '인간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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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팀동료 위해 '인간 광고판'

입력
2009.07.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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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의 올스타 합류를 위해 발벗고 나선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분 좋은 결실을 맺었다. '홍보 활동'이 성공으로 이어진 데 이어 자신은 완벽에 가까운 호투로 홀드를 챙겼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 몸통 앞뒤를 모두 가릴 만큼 커다란 광고판을 부착한 한 사내가 경기 후 그라운드 이곳 저곳을 어슬렁댔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박찬호. 박찬호는 '빅토리노에게 한 표를!(VOTE VICTORINO!)'이라는 선명한 문구와 함께 팀 동료 셰인 빅토리노의 만세 사진이 담긴 홍보물을 목에 걸었다. '인간 광고판'을 자처한 것. 마침 빅토리노가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였다.

그리고 다음날인 10일. 박찬호의 적극 홍보 덕인지 빅토리노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총 5명이 겨룬 최종 투표에서 빅토리노는 당당히 1위에 등극,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빅토리노의 올스타 선정 소식에 박찬호가 뛸 듯이 기뻐한 건 당연한 일. 경기 전부터 신이 난 박찬호는 마운드에서도 휘파람을 불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9-6 필라델피아 승)에 구원 등판, 3이닝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역투로 시즌 6홀드(3승2패)째를 기록한 것.

8-6으로 앞선 6회초 선발 제이미 모이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1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공 5개로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하이라이트는 7회. 박찬호는 2~4번 타순인 크리스 디커슨-조이 보토-브랜던 필립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커브로 디커슨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박찬호는 보토와 필립스는 각각 싱커와 커브로 요리했다. 둘은 방망이도 휘두르지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8회 역시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마친 박찬호는 9회 마무리 브래드 릿지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최고구속은 153㎞까지 나왔고 투구 수 43개 중 2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5.49(종전 5.79)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타석에도 한 차례 들어서 안타를 때려냈고, 빅토리노 역시 1안타 2타점으로 올스타 이름값을 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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