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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충청권 연대론 실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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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충청권 연대론 실체 없어"

입력
2009.07.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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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12일 여권의 '충청권 연대론'에 대해 "현재로선 전혀 실체가 없다"며 "느닷없이 남의 사람을 빼 가는 식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선진당이 지금 여권과 연대해서 득 볼게 전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심대평 총리설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내가 알기론 이와 관련된 여권과의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류 원내대표는 다만 "연대를 하려면 예컨대 'DJP 연대' 같은 사전 조치가 있은 다음에 하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여지는 열어뒀다.

-여권과 선진당의 충청권 연대론이 무성하다.

"전혀 실체가 없다. 이회창 총재가 9일 라디오에서 인터뷰 한 발언을 두고 그런 관측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여권이 선진당 물건을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뽑아서 쓰면 선진당은 제2의 한나라당밖에 더 되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여권과의 접촉은 없었나.

"내가 알기로는 전혀 없다."

-연대 가능성은 있는 것 아니냐.

"연대를 하려면 DJP 연대 같은 식의 뭐가 있어야 한다. 남의 집 사람을 빼 쓰려면 그런 조치가 있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대할 수 있지도 않느냐.

"한나라당과 같이 하면 유권자들이 선진당보다 한나라당 찍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선진당은 득 볼게 별로 없다."

-연합공천 같은 걸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정치적 목표를 위해 매진하는 후보군이 양당에 수도 없는데 연합공천은 거의 불가능하다."

-세종시법 처리 등 여권과 선진당이 국회에서 협조를 많이 하는데.

"세종시법은 충청권 정서가 워낙 좋지 않으니 한나라당이 스스로 판단해 합의한 것이다. 무슨 선진당과 연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다. 선진당이 국회에 참여키로 한 것도 국회 정상화라는 원칙적 입장에서 결정한 것 뿐이다."

- 심대평 총리 카드를 공식 제의해오면.

"그때 가서 논의해 볼 일이다. 하지만 나는 여권이 심대평 총리 카드를 쓰겠다는 의지가 존재하는지 의심한다. 진정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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