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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이 눈 떴다, 내친김에 메이저퀸…최나연 US오픈 첫날 오초아 등 따돌리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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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이 눈 떴다, 내친김에 메이저퀸…최나연 US오픈 첫날 오초아 등 따돌리고 선두

입력
2009.07.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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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주 연속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선봉에는 '얼짱'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섰다. 그것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다.

최나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골프장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크리스티 커(미국)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이상 2언더파) 등 3명의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최나연은 생애 첫 승을 '메이저 퀸'으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또 신지애(웨그먼스LPGA), 이은정(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의 우승에 이어 한국낭자군의 3주 연속 우승 꿈도 부풀렸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최나연은 그 해 준우승 두 차례, 올해도 두 번 3위에 입상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린이 빠르고 경사가 심해 선수들이 홀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초반 3개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11번홀(파3)에서는 그린 옆에서 친 벙커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환상의 샷 감각을 뽐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최나연은 후반 2, 3번홀 연속 버디로 5언더파의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5, 6번홀에서 1타씩을 잃어 커와 오초아에 추격의 빌미를 준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최나연은 "코스가 너무 어려워 매 홀 파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내일도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나연과 동갑내기인 박희영은 1언더파 70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23)와 김영(29)도 이븐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상금 랭킹 1위 신지애(21)는 공동 12위(1오버파), 디펜딩챔피언 박인비(21)는 4오버파 공동 50위로 밀렸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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