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웰 'Blacksummers'night'
1990년대 중반 진보적인 흑인음악 장르인 '네오 소울'의 대표 뮤지션으로 활약했던 맥스웰이 8년 만에 선보인 신보. 고전적이면서 감각적인 목소리가 우리의 정서에 맞는 부드러운 R&B 곡들에 실려 듣기 편안하다. 맥스웰이 기획한 3가지 콘셉트의 앨범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으로 이전 앨범보다 더욱 무게감이 있고 심오한 맛을 살렸다. 2부와 3부는 2010년 이후 발표될 예정. 신시사이저의 자극이 없고, 피처링 없이 뮤지션 단독으로 이끌어내는 흔하지 않은 앨범이다.
■ 가십 'Music for men'
육중한 몸매의 여자 보컬 베스 디토가 속한 3인조 밴드 가십의 4번째 정규앨범. 하드록의 느낌이 나면서도 춤추기 편한 디스코 리듬이 담긴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는 가십은 지난해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꾸며 국내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동성애자이면서 패미니스트인 이들이 만든 '남자를 위한 음악'은 디토의 중량감이 그대로 소리에 투영돼 묵직하면서도 어깨가 들썩이는 그루브한 곡들로 가득하다. 디토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 '맨 인 러브' 등 12곡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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