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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GM' 11일 시동… GM대우, 핵심 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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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GM' 11일 시동… GM대우, 핵심 자산으로

입력
2009.07.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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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한 세기를 풍미했던 제너럴 모터스(GM)가 101년에 걸친 영욕의 역사를 접고 '뉴 GM'으로 재탄생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 파산법원은 9일 현재의 GM이 주요 자산을 새로 탄생할 법인인 일명 뉴 GM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도 10일 GM이 미국 정부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해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핸더슨 회장은 이날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 GM의 비전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새 GM은 작고, 빠르고, 강한 기업이 돼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최근 새로 영입된 에드워드 휘태커 이사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뉴 GM은 미 정부가 지분 60.8%를 가진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게 되며 전미자동차 노조(UAW)와 캐나다 정부가 각각 17.5%, 17.7%의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뉴 GM은 기존 8개 브랜드 가운데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브랜드만을 사용하며 나머지 브랜드는 생산 중단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다.

임직원은 올해 초 9만 1,000여명(미국 법인 기준)에서 6만 8,500명으로 축소된다. 한국의 GM대우는 뉴GM의 핵심 자산으로 이전된다. 이런 구조조정으로 뉴 GM은 부채가 1,760억달러에서 480억달러로 줄어들어 수익을 내기가 용이해진다.

1908년 설립된 GM은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미국 대기업 순위에서 1953년부터 20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석유회사 엑손모빌에 한동안 밀렸다가 1985년부터 다시 1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 GM에는 미국 최고의 인재가 몰렸고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 좋은 것'이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로 미국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1990년대 카이젠(Kaisenㆍ改善) 등 혁신적 생산방식으로 무장한 일본 도요타 자동차 등에 밀리다가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서 6월 1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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