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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바둑계 결산/ 스무살 김지석 '반상의 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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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바둑계 결산/ 스무살 김지석 '반상의 해트트릭'

입력
2009.07.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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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바둑계 최고 기사는 만 스무살인 김지석(5단)이었다. 한국기원이 집계한 올 상반기 국내 기사 성적표에 따르면 김지석은 6월말까지 국내외 기전에서 30승 4패를 기록, 다승(30승)과 승률(88.24%) 및 연승(14연승)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어려서부터 바둑 신동이라고 전국적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김지석이지만 2003년 입단 후에는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작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올 들어서는 더욱 탄력이 붙은 듯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에는 무려 1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맹활약에 힙입어 6월에 14위였던 랭킹은 7월에 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김지석이 랭킹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랭킹이 높아지면 세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세계 타이틀 도전도 노려볼 만하다.

김지석은 연초에 열렸던 비씨카드배 통합 예선에서 후야오위에게 져 탈락한 것을 제외하곤 물가정보배, KBS바둑왕전, 천원전, LG배 등 상반기 중 개최된 거의 모든 기전에서 본선에 올랐다. 특히 명인전에서는 상반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에 열린 예선 결승에서 목진석을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올 상반기 다승 및 승률 '톱 10'에는 김지석 외에도 박정환, 김승재, 안형준, 한웅규, 이태현, 강유택 등 입단한 지 1~2년 밖에 안 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신예들이 대거 진입해 세대 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였다. 반면 이세돌, 이창호, 강동윤 등 '빅 3'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다 대국 부문에서는 최철한이 36국(26승 10패)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한승과 김지석이 34국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또 국내 랭킹 부문에서는 이세돌이 상반기 내내 1위를 질주했다. 이세돌은 7월에도 랭킹 1위를 고수, 지난 2007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에 열린 일곱 번의 세계 대회서는 중국이 다섯 차례, 한국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해 중국의 강세가 뚜렷했다. 중국은 1인자 구리가 LG배, 비씨카드배, 도요타덴소배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고 창하오가 춘란배, 콩지에가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반면 한국은 최철한이 응씨배, 이세돌이 삼성화재배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올 상반기에 응씨배와 춘란배 결승에 올랐던 이창호는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쳐 메이저 세계 대회 6연속 준우승이라는 씁쓸한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6일 후지쯔배 준우승까지 포함하면 7연속 준우승)

이 밖에 국내 기전에서는 박정환(십단), 이세돌(국수), 강동윤(천원), 이창호(KBS바둑왕) 최철한(맥심커피배)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으며 루이나이웨이는 자신의 아성인 여류국수과 여류명인을 굳게 지켰다.

박영철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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