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전시에 대비해 예비군 스나이퍼(저격수) 2,500여명을 훈련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10일 "도심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 특성상 유사시 저격 임무를 맡는 예비군 운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작년부터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저격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방사는 향후 6,000명까지 예비군 저격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5~6년차 향방 예비군 중 저격임무 유경험자와 사격우수자 등을 대상으로 향방소대 및 동(洞) 타격소대와 구(區) 기동대에 사수와 부사수 등 저격수 2명씩을 편성해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 예비군이 2시간의 사격 훈련만 받는 것과 달리 이들 저격수 요원은 안보교육 2시간, 장비조작 및 전술적 운용 교육 2시간, 실제 사격 4시간 등 모두 8시간의 사격 교육을 받는다.
군은 예비군 저격수의 총기에 장착할 저격수용 전문 조준경 149대를 통합방위지원본부 예비군육성 지원금으로 구매해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조준경 362대를 추가 구입하는 등 향후 필수장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조준경은 무배율과 유배율에 따라 20만~30만원의 비용이 드는 고가 장비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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