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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전망 "수출 세계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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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전망 "수출 세계 9위"

입력
2009.07.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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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올해 수출액이 3,560억달러를 돌파, 세계 수출순위 9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1985년의 10위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2일 ‘2009년 수출ㆍ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7% 줄어든 1,899억달러를 기록, 상반기 1,661억달러와 함께 연간 3,5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영국의 조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8위로 예상한 벨기에의 올해 수출액 3,703억달러에 버금가는 것이다.

올 하반기 우리나라 수입은 1,825억달러로 7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 수출 1,661억달러, 수입 1,445억달러로 총 216억달러의 흑자를 올린 점을 고려하면, 올 한해 동안 290억달러의 무역흑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올 하반기에 액정장치 수출이 131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5.8% 늘어나고, 선박(27.5%), 무선통신기기(13.3%), 반도체(14.5%)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동차(-31%), 철강(-21.9%), 석유제품(-43.5%), 일반기계(-33.1%) 등은 하반기에도 높은 폭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원ㆍ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 1,2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7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수출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지만,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하락이 수출을 가로막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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