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일본을 꺾고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영웅들은 금메달을 목에 건 채 12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과 이회택 부회장 등은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한국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세르비아에서 열린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4-1로 대파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은 지소연(한양여대)은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후반에 두 골을 추가한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12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올랐다.
안 감독은 "한일전에서 이렇게 쉽게 이긴 적이 없다"면서 "U대회 우승을 계기로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무대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12일 양궁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했다. 경희대 김예슬은 여자 리커브에서, 경남체고 석지현은 여자 컴파운드에서 우승했다. 또 남자와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도 대만과 우크라이나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슬은 전날 리커브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3관왕이 됐다.
유도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육상에서는 김덕현(조선대)이 남자 멀리뛰기 결승 5차 시기에서 한국신기록인 8m20(종전 8m13)을 뛰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송원대 김달은이 여자 평형 50m에서 31초57로 골인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덕현이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은 금메달 21개(은11, 동15)로 일본(금20, 은21, 동32)을 제치고 종합 3위를 확정지었다. 러시아는 리듬체조 5관왕에 오른 예브게니아 카나에바를 앞세워 금메달 27개를 수확해 중국(금22)을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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