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박세리 키즈' 열풍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도 몰아친다. 9일 밤(한국시간)부터 펜실베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콘밸리CC 올드코스(파71ㆍ7,740야드)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156명의 선수 중 한국 선수들은 무려 50명.
3명 중 1명 꼴로 나서는 한국 선수들 중 단연 선두주자들은 올시즌 한국의 5승을 모두 책임진 '88년생 용띠부대'다. 2승을 거두며 상금선두로 나선 '지존' 신지애(미래에셋)를 비롯, 오지영 김인경(하나금융) 이은정(이상 21) 등 21세 동갑내기들이 코리아군단의 3주 연속 우승 도전에 앞장선다. 또 한 명의 동갑내기 박인비(SK텔레콤)는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를 노린다.
이들 외에도 '박세리 키즈'를 이끌고 있는 지은희(휠라코리아) 이선화(이상 23ㆍCJ) 최나연(22ㆍSK텔레콤)도 언제든지 우승이 가능하다. 실력 만으로는 이미 세계 정상급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강자 서희경(23ㆍ하이트) 안선주(22ㆍ하이마트) 최혜용(19ㆍLIG) 3인방도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태극낭자'들이 우승으로 가는 길에는 반드시 '거리와의 전쟁'을 이겨내야 한다. 이번에 US여자오픈을 처음으로 개최하는 사우콘밸리CC 올드코스의 전장은 6,740야드. 지난해 대회가 열렸던 미네소타주 인터라켄CC(6,789야드)보다 짧아졌지만 기준타수가 73타에서 71타로 2타나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장은 훨씬 길어진 셈이다.
한편 1라운드 조편성 결과 신지애는 디펜딩챔피언 박인비, 신예 아만다 블루먼허스트와 함께 라운딩을 펼친다. 김인경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폴라 크리머(미국) 등 강호들과 1라운드를 펼치게 됐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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