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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거포 김태균 "4강 포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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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돌아온 거포 김태균 "4강 포기 없다"

입력
2009.07.1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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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두 달이었다. 뒤통수를 그라운드에 강하게 찧으면서 시작된 어지럼증은 '국민 거포'를 두 달 동안 괴롭혔다. 앉고 일어설 때마다 머리 속이 멍한 느낌으로 괴로웠고, 왕성하던 식욕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가 없는 두 달 동안 팀은 무너져 갔다. 조국을 세계 2위로 끌어올렸던 '국민 거포'는 꼴찌로 추락하는 소속팀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올해 한화는 끝났다"고 말하는 요즘. 두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국민 거포' 김태균(27ㆍ한화)은 버릇처럼 말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그의 강한 의지는 방망이로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복귀 이후 11경기에서 43타수 18안타 타율 4할1푼9리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8개의 안타 중에 홈런은 5개. 2일 SK전에서 한 달 보름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뒤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7월 타율이 무려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에 이를 정도로 예전의 파괴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김태균은 8일 히어로즈전을 승리로 이끈 뒤 "어지럼증이 약간 남아있지만 경기를 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반적으로 밸런스도 잘 잡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 자신감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이끈 뒤 시즌 개막과 함께 4할대 타율과 5개의 홈런을 기록했던 4월의 상승세를 넘어서고 있다.

김태균은 올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세계 무대를 향해 더 큰 도전에 나서고 싶은 본인의 희망을 위해서도, 마지막 동행이 될 지도 모르는 소속팀 한화를 위해서도 김태균의 남은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두 달의 어지럼증을 벗어 던진 '국민 거포'의 맑은 머리 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 뿐이다. 한화를 반드시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이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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