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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룬 배드민턴/ 10년만에 대표 선발전…유일한 여고생 성지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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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룬 배드민턴/ 10년만에 대표 선발전…유일한 여고생 성지현 눈길

입력
2009.07.1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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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10년 만에 부활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벌어진 2009 배드민턴 국가대표 단식선수 선발전에서 남자 12명, 여자 10명 등 총 22명의 단식 주자를 선발했다.

박성환(상무) 황혜연(삼성전기) 등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잔류에 성공했고, 최호진(상무) 황정운(삼성전기) 황종수(인하대) 이소연(영동군청) 4명이 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18세 고교생 유망주 성지현(창덕여고)은 대학, 실업의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A조1위(6승1패)의 호성적으로 당당히 국가대표에 잔류, 차세대 여자 간판 자리를 예약했다.

협회가 선발전 형식을 거쳐 국가대표를 뽑은 건 99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금까지는 코칭스태프 등이 선수의 국내 대회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대표를 선발해왔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에게 '나도 잘하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다'는 목표의식을 심어줬고, 기존 국가대표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한 뒤 "앞으로도 1년에 1,2차례 선발전을 통한 경쟁의식 고취로 실력 향상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탁된 선수들은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인 마카오그랑프리, 대만그랑프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명단(단식)

▲남자(12명)=장영수(김천시청) 박성환 최호진(이상 상무) 황정운(삼성전기) 이철호(수원시청) 노예욱 한기훈(이상 한국체대) 황종수 손완호(이상 인하대) 박완호(경희대) 홍지훈(원광대) 김사랑(인하대)

▲여자(10명)=배승희(KT&G) 황혜연(삼성전기) 위진아(화순군청) 이연화(대교눈높이) 강해원(삼성전기) 이소연(영동군청) 이현진 김문희 장수영(이상 한국체대) 성지현(창덕여고)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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