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부터 속옷, 신발, 손세정제까지 항균제품이 인기다. 신종플루, 수족구병 등 각종 전염병의 확산으로 항균 의식이 높아진 데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기 탓에 곰팡이와 세균 번식이 활발해진다는 점에서 항균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옥션 가전담당 김문기 과장은 "장마로 인해 최근 살균 및 항균 기능의 가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0%나 늘었다"면서 "매번 살균에 신경 쓸 수 없는 만큼 조작이 간편하고 다양한 살균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장마철 항균 가전은 제습기다. LG전자의 제습기(모델명 LD-103DG)는 호스를 통한 집중 건조기능을 제공해 비에 젖은 운동화와 구두를 손쉽게 말릴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내부에는 항균 필터를 달아 공기중에 떠도는 먼지와 오물을 없애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20만원대.
한경희생활과학이 내놓은 친환경 물살균기 '클리즈'는 물에 담가두기만 하면 살균이 가능한 제품이다. '그린 플라즈마' 기술로 주방ㆍ유아용품의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을 99.9% 이상 없앨 수 있으며 과일이나 야채, 주방, 유아용품 등을 쉽고 안전하게 살균할 수 있다. 물 용량에 따라 3분에서 7분 정도로 짧은 시간에 살균을 끝낼 수 있다. 15만원대.
장마철 집안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주고 섬유제품의 세균번식을 막아주는 항균 섬유탈취제로 인기 상품이다. 장마철은 일광소독이 어렵기 때문에 침구류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시기. '페브리즈 플러스'는 침구류, 천쇼파, 각종 의류 등 섬유제품에 뿌려주면 퀴퀴한 냄새를 물론 세균까지 99.9% 제거해준다. 천연 옥수수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을 이용해 인체와 섬유에 무해하다. 5,000원대.
장마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아예 항균 처리한 속옷도 선보이고 있다. 트라이는 10번의 세탁 후에도 99.9% 항균력을 그대로 유지, 유해 세균의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항균 속옷들을 내놓고 있다. 면역성이 약한 노인들을 위해서는 '은나노 속옷'(1만5,000~1만9,000원대) 이 박테리아 곰팡이 등 세균 증식 억제 및 악취 제거 효과를 제공하며 , 알레르기성 원인물질인 집먼지 진드기와 미생물의 발생을 억제하는 아동용 '비타헬스 속옷'(4,500~3만원대)도 내놓고 있다.
유선미 트라이 디자인실장은 "항균 속옷은 삶거나 햇빛에 말리지 않아도 항균 기능이 유지되어 여름철 피부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라고 주장했다.
잦은 비와 땀으로 세균이 서식하기 쉬운 신발을 관리할 수 있는 '에코후레쉬 신발 탈취제'(2만4,000원)도 장마철 유용한 아이템이다. 신발 보관시 또는 착화 전에 신발에 뿌리면 습기와 악취를 제거해준다. 또 옥시의 '물먹는 하마 수퍼슬림 신발용' (3,500원대)은 하루 종일 신고 있어 땀과 빗물로 눅눅해진 신발 속 습기를 제거하고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신발 전용 제습제다. 냄새 제거 성분이 신발에 밴 악취를 없애주는 제품으로 운동화, 구두 등 모든 신발에 사용이 가능하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