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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주 막아라" 인도 핵잠 곧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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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주 막아라" 인도 핵잠 곧 진수

입력
2009.07.1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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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한 끝에 해양강국의 상징으로 통하는 핵 잠수함 건조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중국과 보이지 않는 군비경쟁을 하고 있는 인도 입장에서는 해군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26일 안드라 프라다슈에 있는 비사크하파트남 해군기지를 방문해 진수를 앞두고 있는 핵 잠수함을 시찰할 예정이라고 9일 전했다.

‘INS 차크라’로 불리는 잠수함은 건조비용만 29억달러(3조7,000억원)에 달하며 과학기술 강국인 인도의 기술력이 총동원됐다. 러시아의 아큘라-I 잠수함을 본떴지만 인도 원자력연구센터가 개발한 원자로를 장착했다. 특히 외국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잠수함을 자체 제작했기 때문에 인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핵 잠수함 보유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잠수함은 시험가동을 거쳐 2년 내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인도 정부는 빈곤해소 예산을 늘리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군 현대화 차원에서 올해 국방비를 전년보다 25% 증액했다. 인도가 해군력 강화에 나선 것은 앞마당인 인도양까지 넘볼 정도로 막강해진 중국의 해군력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핵 잠수함 8척을 보유한 중국은 구축함과 병력도 인도보다 각각 3배와 5배 많아 인도를 압도하고 있다.

인도는 핵 잠수함 건조에 그치지 않고 무기 수입도 병행하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잠수함을 임대하고, 수입한 항공모함을 개조해 실전에 투입할 계획까지 세웠다. 프랑스 기술이 적용된 디젤 잠수함 6척도 건조해 해군력을 강화시켰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의 라자 모한 교수는 “핵 잠수함 건조는 인도양에 핵무기가 본격적으로 배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도가 국방력 강화를 목표로 수십 년간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년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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