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고졸 신인 안치홍(19)이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안치홍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로 시즌 10호를 기록하며 고졸신인으로는 역대 4번째로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안치홍 이전에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94년 LG 김재현(현 SK), 95년 삼성 이승엽(현 요미우리), 2001년 한화 김태균 3명뿐이었다.
안치홍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두산 김현수에 이어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투표마감은 12일까지지만 안치홍의 베스트 10 선정은 확정적이다. 안치홍이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면 신인으로는 97년 OB 진갑용 이후 12년 만, 고졸신인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슈퍼 루키' 안치홍이 역전승의 밑거름이 되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8일 광주구장서 벌어진 LG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은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심수창의 시속 140㎞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뿜었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12호 홈런.
안치홍의 한방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KIA는 4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 1사 1ㆍ2루에서 장성호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KIA는 3-2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나지완의 3점 홈런(시즌 14호)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3으로 승리한 KIA는 4월19일 잠실경기 이후 LG전 7연승을 달렸다. LG는 최근 3연승 끝.
잠실에서는 2위 두산이 선두 SK를 8-3으로 제압했다.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25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SK는 폭투 연발과 주루 플레이 미숙 등 1위답지 않은 실수를 남발한 끝에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SK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김민재의 만루홈런과 김태균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7-4로 히어로즈를 물리쳤다. 마산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3-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마산구장 6연패.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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