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왜군을 격퇴했던 경기 오산시 독산성(사진)이 원형을 되찾는다.
오산시는 52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독산성 성곽과 행궁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까지 토지매입을 마무리하고 조선시대 독산성에 대한 고증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세마대와 남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를 펼친다. 이어 2단계(2011~2013)로 독산성 안 궁터와 관청, 산성 주변 민가에 대한 복원 공사와 함께 북문지와 서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3단계 (2013~2015)에서는 독산성을 재수축하고 1,100m의 성곽을 연결하며 궁터 장대를 조성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오산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세마대와 내부 탐방로를 정비하고 야간 조명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30억원을 들여 독산성 주자창 부지에 연면적 3,960㎡,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향토박물관을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독산성 복원이 완료되면 주변에 있는 용주사와 융건릉, 물향기 수목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화 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사적 제140호인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돼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이 곳에서 왜군 수만명을 격퇴할 만큼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됐으나 현재는 일부 성곽만 남아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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