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타일/ 백팩 10년만의 귀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타일/ 백팩 10년만의 귀환

입력
2009.07.10 00:49
0 0

10년 전, 어깨에 메는 책가방 스타일 백팩인 이스트팩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어두운 계열의 파랑, 녹색, 자주색 등의 천에 로고가 박혀 있는 이스트팩은 한 반에서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 수를 세는 편이 더 빠를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2000년대로 넘어올수록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도 점차 한쪽 어깨에 메는 가방을 선호하면서 책가방 외 패션 용도로 쓰이는 백팩의 인기는 사그라들었다.

최근 들어 1990년대의 향수를 일으키는 백팩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10대 패션을 선도하는 빅뱅, 2NE1, 포미닛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도 일찌감치 원색의 백팩을 메고 나와 백팩의 인기를 예고했다.

2009년 판 백팩은 원색 색상과 현란한 무늬로 대표되는 복고 패션의 영향을 받아 한층 더 화려하고 감각적으로 변한 것이 특징이다. 분홍, 주황, 노랑 등의 원색에 톡톡 튀는 화려한 무늬로 개성을 부각시켰다.

나일론 소재에 장식과 무늬를 절제해 산뜻하고 가벼운 멋을 살렸다. 더운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무거운 가죽 가방을 대신한 백팩은 파스텔 색조의 운동화에 형광색 티셔츠, 원색의 스키니진 등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올여름 복고 패션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이 늘어나면서 어깨에 메는 가방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백팩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넷북을 휴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양 어깨에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백팩이 많이 팔리고 있다.

옥션의 패션 잡화 담당 김용규 과장은 "최근 패션 소품의 진화가 눈에 띄는 가운데, 기존에 유행하던 핸드백이나 서류가방 대신 젊은 감각과 멋, 실용성을 살린 패션 백팩이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통통 튀는 원색 가방이 대세

요즘 백팩은 원색이 주류다. 튀는 색상으로 개성을 강조하면서 기능과 실용성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색과 무늬는 화려하지만 장식을 최소화해 어떤 캐주얼 복장에도 잘 어울리게 디자인한 것이 많다.

가장 보편적인 복고풍 백팩은 윗면이 둥글고 앞부분에 큼직한 주머니기 하나 달린 디자인이다. 최근의 유행을 반영해 파랑, 빨강, 노랑 등 강렬한 원색이 많다.

깜찍한 느낌을 주는 꽃무늬, 동물무늬, 로고 패턴이 있는 스타일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지퍼로 열고 닫는 가방과 덮개가 있는 것이 있다. 덮개를 뚜껑처럼 여닫는 백팩은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이 든다. 정장보다는 스키니진과 티셔츠, 발목 위로 올라오는 운동화가 잘 어울린다.

■ 깔끔한 노트북용 가방도 인기

노트북을 사면 주는 못생기고 시커먼 노트북 가방 대신 좀더 멋스러운 가방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노트북용 백팩도 인기다. 이제까지는 보통 한쪽 어깨에 메는 노트북 가방이 많았지만 편리한 착용감과 무게 덜기에 주력한 노트북용 백팩이 늘어나고 있다.

날씬한 외양과 효율적인 내부 배치로 수납 공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 나온 노트북용 백팩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아저씨 같지 않은 젊은 느낌을 강조하고 있어서 신세대 직장인들이 좋아한다.

검은색이 가장 많으며 튀지 않는 디자인이 많아 직장에 갈 때 정장에 메도 어색하지 않다. 지퍼 선까지 숨길 정도로 장식을 최소화해 깔끔한 느낌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많이 나왔다. 단정한 느낌을 원하지만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검은색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깔끔하면서도 좀 더 세련된 느낌이 드는 밤색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