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간 대결이 불 붙었다.
타이거 우즈(34ㆍ미국)와 로저 페더러(28ㆍ스위스)는 각각 '골프황제', '테니스황제'라는 칭호가 붙어 다닌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둘은 종목은 다르지만 '최다 메이저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종목 외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둘은 나란히 14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치 물러섬 없는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페더러가 지난 6일 끝난 윔블던테니스 대회 우승컵을 따내 라이벌 대결에서 한 발 앞서 가게 됐다.
우즈는 친구의 정상 등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축하해줬다. 하지만 라이벌의 추월에 다소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페더러가 이룬 성과는 무척 인상적이다. 그가 이룬 업적에 대해서 열등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15개 메이저 타이틀 획득은 분명한 자랑거리임을 인정한 우즈는 "그러나 한 가지 다행인 점은 골프선수가 테니스보다 선수생명이 길다. 그래서 나는 최다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길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텐베리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있는 우즈는 "가능하면 다음주 오픈 대회에서 페더러를 따라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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