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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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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타보니

입력
2009.07.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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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와 동력 성능이 가솔린 모델보다 뛰어나다."

현대자동차가 8일 경기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세계 최초로 LPG 직분사 방식의 하이브리드카 '아반떼 Lpi'를 출시하면서 자신 있게 강조한 말이다.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자동차. 통상 연비는 좋으나 동력 성능이 가솔린 모델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아반떼 LPi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가 밝힌 아반떼 LPi의 공인 연비는 17.8㎞/ℓ. 유가 환산연비는 ℓ당 39㎞(가솔린 가격 ℓ당 1,654원, LPG 가격 754원). 동급 가솔린 차종 대비 연간 약 135만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이 모델은 1,600㏄ LPi 엔진의 114마력에다 전기모터의 20마력이 더해져 총 135마력을 낸다. 기존 동급 가솔린의 124마력보다 높은 수준이다.

과연 현대차의 설명대로 연비와 동력 성능을 동시에 충족한 게 사실일까. 직접 시승을 해봤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디디디' 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왱' 하는 강한 엔진음을 내는 일반 모델과 달리 무척 조용하다. 옆 좌석에 앉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서범주 연구원이 "전기모터로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귀띔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첫 인상은 정숙함이었다.

기어를 주행모드로 움직여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약간 늦은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나간다. 출발 반응 속도가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늦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동력 성능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났다. 신호에 걸려 차가 멈추자 LPi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된다. 오토스톱 기능인 ISG(Idle Stop & Go)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엔진 정지로 연료가 절약되는 만큼 연비는 향상되는 셈.

이내 도로를 달리자 계기판에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것을 나타내는 '충전'에 불이 들어왔다. 서 연구원은 "주행 상황에 따라 LPi 엔진과 전기모터가 각각 구동되거나 동시에 구동돼 계기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내리막에 접어들어 가속페달을 밟지 않자 계기판에 '꽃잎' 하나가 피어난다. 연비 향상 결과에 따라 계기판에 꽃을 피우는 '경제운전안내 및 경제운전채점 기능'이었다. 운전하면서 채점을 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동력 성능 확인을 위해 가속페달을 세게 밟자 경제운전 시스템(에코 시스템)이 자동 감지, 비경제적 운전을 한다는 것을 경고한다. 연비가 많이 떨어질 때면 계기판에 E(에코)단으로의 운전을 유도하는 문구가 나타난다.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철저히 경제적인 운전을 유도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모델별로 ▦HDe-Ⅰ 2,054만원 ▦HDe-Ⅱ 2,221만원 ▦HDe-Ⅲ 2,324만원으로 확정됐다.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등의 감면 혜택을 적용한 금액이다. 일반 아반떼 차량에 비해선 300만원 가량 비싼 편이다. 현대차는 올해 7,500대, 내년에 1만5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사장은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YF) 하이브리드에 대해 "도요타와 같은 하드타입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나 기술 부분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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