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무역ㆍ투자 환경이 지난해보다 두 단계 추락한 세계 26위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8일 세계경제포럼(WEF)의 ‘2009년 교역환경보고서(The Global Enabling Report 2009)’를 통해 ‘무역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지난해 24위였던 한국이 26위로 두 단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전 세계 121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계에서 가장 무역하기 좋은 나라는 싱가포르였으며, 이어 홍콩,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 캐나다, 노르웨이, 핀란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미국은 16위에 그쳤고, 일본은 23위, 중국은 49위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교역 조건이 나빠졌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가 빠른 시간에 회복되려면 교역ㆍ투자 여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WEF의 교역환경 우호지수는 지난해 처음 발표된 후 올해 두 번째 나온 것으로, 국제경제기구 등의 각종 통계자료와 최고경영자(CEO) 등 오피니언 리더 대상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된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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