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중형증권사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로 거듭나겠다"
신임 나효승(사진) 유진투자증권 사장이 8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부분 1위 도전을 선언했다. 외형성장보다는 증권업의 3대 기본 업무인 위탁매매, 주식 및 채권인수업무, 자기매매 분야를 강화해 규모보다는 성과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미다.
나 사장은 "상대적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중형증권사가 대형증권사와 외형경쟁으로 이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외형확대가 아닌 내실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ROE 연평균 15~17%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유진자산운용을 현금 창출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유진투자증권은 경쟁사 대비 잘하고 있는 채권과 자기매매 부문이 강점인데, 유진자산운용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다"고 말했다. 또 "유진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가 6월 말 기준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연초 대비 36.4%로 51개 운용사 중 2위로 내실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진투자증권 매각설에 관해서는 그는 "검토한 바 없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증시전망에 대해 "미국의 경우 국채발행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고 부동산 부분도 이미 진정돼 가을이면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여름부터는 본격적으로 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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