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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씨·드라마PD 대질… '장자연 리스트' 본격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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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씨·드라마PD 대질… '장자연 리스트' 본격 재수사

입력
2009.07.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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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드라마 PD A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7일 오후 2시께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한 A씨를 불러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ㆍ구속)씨와 대질신문을 벌였다.

경찰은 대질신문을 통해 A씨의 배임수재 혐의 부분을 구체화하는 한편, 김씨와 A씨의 강요죄 공범 혐의를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그러나 자신의 강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7~10월 김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모 프로덕션에 출자금을 납입하고 이사가 된 뒤 장씨가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도록 힘써 주는 대가로 프로덕션 이익배분금 1,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4월 경찰조사에서 "고인과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술자리를 한 적은 없었다"며 장씨에 대한 강요죄 공범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김씨가 검거될 때까지 '참고인 중지' 처분했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강요죄 공범 혐의로 입건된 5명과 내사 중지한 4명,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한 금융인 1명 등 나머지 피의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러나 '장자연 문건'을 유출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30)씨의 경우 강요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져 추가 수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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