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에서 5만원짜리 신권 위조지폐가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5만원권 새 지폐가 발행된 이후 인천에서 복사기로 만들어진 위조지폐가 적발된 적은 있으나 위폐가 시중에 유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안산 단원구 모 고교 앞 양말 노점상 나모씨가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나씨는 "교복을 입은 학생이 양말을 사면서 5만원짜리 1장을 냈는데, 비에 젖어 쭈글쭈글하고 지저분해 자세히 보니 위폐 같아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탐문수사로 6일 오후 조사를 받은 김모(16ㆍ고교1년)군은 "6일 아침 등굣길에 안산역 앞에서 5만원짜리 지폐 1장을 주워 학교 앞 노점에서 양말을 샀다"고 말했다.
경찰은 위조지폐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고 유통 경로 등을 수사중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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