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가 올 하반기 정부보증 서민대출 규모를 1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권오만(사진) 신협 중앙회장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무점포 노점상 지원대출, 근로자 생계 신용보증 대출, 재산담보부 생계비대출 등 정부보증 서민지원대출 3가지를 모두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신협 밖에 없다"면서 "하반기 대대적인 홍보와 대출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용등급 7~9등급 근로자가 연 8%대의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근로자 생계 신용보증 대출'은 현재 신협만 취급 중이다.
권 회장은 또 신협의 올 상반기 금융권 예금성장률이 전 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1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은행(2.9%), 상호금융권(5.9%), 새마을금고(10.9%)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신협의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부터 비과세 혜택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됐고 증시침체, 펀드수익률 하락, 저금리가 겹치면서 고객들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안전자산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권 회장은 "올 상반기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5월 말 현재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올려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건전성 관리와 대출금 확대전략으로 연말까지 1,0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협은 조합별로 경영 성과에 따라 조합원들에 배당을 지급하며, 출자금 1,000만원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된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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