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6일부터 이틀간 영ㆍ호남 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부산은 7일 오후까지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91년 8월23일(439㎜)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양이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피해와 도로침수, 붕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전남 나주시 공산면에서 논물빼기 작업을 하던 신모(62ㆍ여)씨가 배수로에 빠져 숨졌다.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부산시내 30곳 이상의 도로가 침수됐고, 부산 해운대구 좌동 부산~울산 고속도로 축대벽이 무너져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오전 10시20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2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버스 등 차량 5대가 거센 물살에 고립되면서 시민 10여명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오전 9시23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모 아파트 근처 비탈면의 토사가 30m 가량 쓸려내려 주차된 차량 5대가 흙더미에 묻혔고, 수영구 광안3동 모 사찰 뒤편과 남구 용호동 해군아파트 인근 절개지에서도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내려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오후에는 영산강 상류 남평읍과 나주대교에 홍수특보가 발효돼 1,200여 가구 2,86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k.co.kr
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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