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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풋볼스타 스티브 맥네어 총에 맞고 숨진채 발견…여자친구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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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풋볼스타 스티브 맥네어 총에 맞고 숨진채 발견…여자친구가 살해

입력
2009.07.0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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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의 콘도미니어에서 총상을 입고 변사체로 발견된 풋볼스타 스티브 맥네어(36)가 애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맥네어는 머리 등에 4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그의 시신 옆에도 20대 여성이 총을 맞은 채로 숨져 있었다.

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장에서 수거된 권총은 맥네어 시신 옆에 있던 사헬 카제미(20)라는 젊은 여성이 사건 발생 이틀 전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맥네어는 머리에 맞은 2발의 치명상 등 타살로 확인됐지만, 카제미는 관자놀이에 한 발만 맞아 전형적 자살 행태를 보였다.

경찰은 탄도검사와 화약잔류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공식 발표를 늦추고 있지만 사실상 카제미가 맥네어에 권총을 난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카제미의 친척 파르진 아브디는 경찰 진술에서 카제미가 맥네어에게 총을 쏜 게 거의 틀림없다고 말했다. 여자 친구인 카제미는 맥네어가 부인 미셸과 이혼할 것으로 믿고 자신의 가구들을 처분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멕네어가 법원에 이혼을 청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주변 인물들도 남자친구와 5개월 전 헤어진 카제미가 커피숍에서 일하다가 맥네어와 알게 돼 4개월 정도 불륜관계를 맺어왔다고 귀띔했다. 맥네어가 카제미를 찾아오는 장면도 자주 목격됐으며 집 안에서 말다툼 소리가 자주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사건 당일 오후 맥네어가 콘도미니엄에 도착했으며 카제미 차는 이미 주차 돼 있었다고 전했다.

맥네어는 미국프로풋볼(NFL)에서 3차례 올스타에 뽑히는 등 역대 최고의 흑인 쿼터백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볼티모어 레이번스에서 2007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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