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강 주요 나루터 중 하나였던 경기 여주 이포나루와 양평 양수리 두물머리나루가 복원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한강유역의 68개 나루와 포구 복원에 앞서 이포나루와 두물머리나루를 시범 복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이포나루를 복원하고 인근에 중앙광장, 한옥체험마을, 수변공원,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두물머리나루에는 생태하천, 한강물길기념관 및 한강수질관리체험관, 문화예술공연장, 체육시설,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포나루 복원에 275억원, 두물머리나루 복원에 359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비중인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사업에 두 나루의 복원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여주군 금사면 이포리 남한강변에 위치해 강원과 경기를 연결하던 이포나루는 조선시대 4대 나루 중 하나로 1991년 이포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 이용됐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나루는 양평과 광주를 연결하던 나루로 1996년까지 사람을 실어 나르던 배가 운항했다.
도는 두물머리나루의 경우 인근 광주 분원리와 실학박물관, 다산유적지 등과 연계,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관광자원 개발과 주민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강유역 68개 포구 및 나루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 나머지 66개 나루ㆍ포구에 대한 실태조사와 복원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에 사업추진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한강유역 나루와 포구를 복원하면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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