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환율 안정을 위해 외국환형평기금으로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6조3,000억원의 손실을 냈다.
기획재정부가 6일 발표한 '2008년 외평기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평기금은 조달금리-운용금리 차이에서 오는 이차손실 1조9,000억원, 파생금융상품 손실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상승 덕분으로 21조6,000억원의 환평가익이 발생하면서, 외평기금 전체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5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파생금융상품 손익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역외선물환시장(NDF) 거래에서 6조3,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나 평가익이 1조8,000억원에 달했다. 재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루 변동폭이 최대 235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선물환 매매에 따른 결제대금 규모가 급증하면서 파생상품 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외평기금 누적적자는 2007년 2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조1,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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