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에서 수익을 노리면 안정을 잃기 쉽고, 안정을 추구하면 수익이 저조한 게 보통이다. 두 마리 토끼(수익+안정)를 다 잡으려 한다면 둘 다 놓칠까, 아님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가능할까.
동부자산운용의 '동부TheClassic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C1'은 수익과 안정의 조화를 꾀한다. 액티브펀드(기업 투자)와 인덱스펀드(지수 추종)를 적절히 섞어 최상위는 아니지만 비교지수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되, 업종별 비중을 시장과 유사하게 유지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업종별 흐름이 달라지면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임과 동시에 인덱스펀드처럼 시장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단거리보다는 장거리 경주에 능하다. 시황에 따라 종목과 업종을 공격적으로 단기 조정하기보다, 시장에 대한 초과수익을 꾸준히 추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종목 선정이나 시장상황 등을 잘못 예측했을 때 떠안게 되는 위험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위험조정 수익률도 우수하다.
수익률은 시장이 어떤 상황이든 적어도 중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모두 유형 내 수익률 순위에서 8위와 4위를 거뒀는데, 이는 상승장(2007년)과 하락장(2008년) 모두 강세를 보였다는 증거다. 다만 연초이후 시장이 강세였던 올해는 몇 십%이상 수익을 올린 다른 펀드와 달리 벤치마크보다 4.62%포인트 높은 정도에 만족하는 정도다.
펀드유형은 대형혼합주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전 업종에 대해 고르게 투자하고 있고, 업종 특성에 따라 가치 혼합 성장 스타일이 모두 존재한다.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는 전략과 저평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 덕에 수익률 변동성도 유형평균보다 낮다.
보유종목은 80개 정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수를 늘려, 올 3월 기준으로 총 10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늘어난 종목의 업종은 산업재(7개) 금융업(6개) IT와 기초소재(각 4개) 등이다. 특히 IT는 모두 코스닥 종목에 속한다. 시장대비 업종별 비중은 금융과 에너지가 각 2.1%포인트, 1.3%포인트 높은 반면, 산업재는 2.3%포인트 낮다. 나머지 업종은 시장대비 차이가 0.5%포인트 내이다.
정리=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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