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6일 제7회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강석진(48)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이현순(59) 현대ㆍ기아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 서유헌(61)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각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열린다.
강석진 교수는 조합론과 기하학을 통해 리(Rie) 대수의 구조를 연구해온 수학자로 완전결정이론, 영월 모델 등을 개발해 조합론적 표현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전혀 달라보이는 세상이 알고 보면 본질적으로 서로 같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수학적 아름다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맑은 마음이어야 수학을 연구할 수 있다"며 그러한 태도를 대변한다는 유치환의 시 '깃발'을 수상소감으로 낭독하기도 했다.
이현순 부회장은 국산엔진 1호 알파엔진 탄생의 주역으로, 한국의 독자적 엔진기술 개발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독자개발한 세타엔진은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에 기술료 5,700만달러를 받고 수출했으며 타우엔진은 2009년 미국 10대 최고 엔진에 선정되는 등 현대ㆍ기아차를 세계 5위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 받았다.
서유헌 교수는 치매의 원인으로 널리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보다 'C단 단백질'이 더욱 치명적이라는 가설을 처음 제시해 주목받은 기초의학자다. 서 교수는 한약재 추출물질이 C단 단백질의 독성과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내 국내 제약회사와 치료제 개발을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서 교수는 "지난 10년간 정부가 지원한 치매정복창의연구단을 운영할 수 있었기에 치매 메커니즘을 밝히고 치료제 개발이 가능했다"며 "기초연구를 통해 신약이 개발되면 임상을 통해 평생 10만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억명의 환자를 구할 수 있다"고 연구 의미를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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