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박세리 키즈.'
이번에도 1998년 박세리의 우승 모습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이른바 '용띠 박세리 키즈'가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5승은 공교롭게도 모두 1988년생 용띠들이다.
5승째의 주인공도 역시 1988년생 무명의 이은정(21). 이은정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은정은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모건 프레셀(미국)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 첫 홀에서 2.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프레셀을 따돌렸다.
이은정의 우승으로 한국낭자군은 신지애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5승(신지애 2승,오지영, 김인경, 이은정ㆍ이상 21)을 합작했다.
한연희 골프국가대표 감독은 박세리 키즈들의 반란에 대해 "우승을 차지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니어시절 국가대표나 상비군 출신이다. 국가대표에 뽑히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경기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여기에 박세리 등 선배들이나 동료의 우승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꿈과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부모들의 열의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위(20)는 이날 7타를 줄여 이선화(23), 김송희(21)와 함께 공동 3위(16언더파)에 올랐다. 신지애는 공동 17위(12언더파)에 그쳤지만 상금랭킹 1위 자리는 지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