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모든 사람이 대학가는 것보다 마이스터고에 들어가길 원하는 시대가 불과 몇 년 안에 온다"면서 "(마이스터고를 졸업하면)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확고하고, 이를 위한 네트워크도 전국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의료기기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원주정보공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고졸자가 거의 100% 대학에 가는데 여기서 오는 부작용도 많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진학률이지만 이러다 보니 취업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이스터 고교란 기업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실업계 고교로, 지역 내 기업과 협약을 통해 교사, 교재, 장비, 연수 등을 지원 받고 졸업생의 우선 취업도 보장 받는다. 이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마이스터고 육성을 약속했고, 정부는 현재 21개교인 마이스터고를 내년 1월에는 35개교, 2011년까지 50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독일의 마이스터고를 예로 들면서 "독일에서 마이스터고 제도가 성공한 것을 보고 우리도 해보려 했다"면서 "(마이스터고 제도는) 대졸자보다 존경 받고, 수입이 더 낫고, 일생 직장으로 일할 수 있고, 어느 때든 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을 못 간다는 학생들이 대학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마이스터고"라며 "가능하면 전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등록금도 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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