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7일 열리는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그가 유서에서 당부했듯 '지상 최대의 쇼'로 준비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스테이플스 센터가 입장권 신청을 받은 3일 무려 160만 명이 추첨에 응했다고 전했다. 총 수용 인원이 스테이플스 센터 내 1만1,000명,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인근 추모장 6,5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이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 당국이 장례식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시 당국이 장례식 경호와 조문객 통제를 전담하기로 했지만 경비 부담이 걸리기 때문이다. 시 당국은 이미 경제 위기로 이미 5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적자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이 때문에 데니스 자인 시의원은 잭슨 측에 장례식 경비 일부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당국은 또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서 벌이는 추모 행사가 폭력 시위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사망 직전 암병변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심한 약물 의존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잭슨의 자택에서 헤로인 중독 치료제을 발견함에 따라 그가 사망 직전 헤로인에 중독됐었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잭슨의 집에서 발견된 약물은 헤로인 중독 치료제인 메타돈, 강력 진정제인 디프리번을 포함한 6종류의 진통제 등이다. 특히 이중 디프리번은 수면마취제로 사용되는 약물로 심기능장애 및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전기를 썼던 다이앤 다이몬드는 US 위클리에 "그는 고통을 잘 참지 못했으며 조금만 아파도 진통제를 찾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경찰은 잭슨 사망 사건에 마약단속국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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