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성인들의 연평균 독서량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발표한 '2008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11.9권으로 전년보다 0.2권 줄었다. 성인 연간 독서량은 1995년 9.6권에서 1996년 9.1권으로 감소한 이후 1999년(9.3권)부터 2007년(12.1권)까지 꾸준히 늘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독서율(1년에 1권 이상 책 읽는 사람의 비율)도 성인의 경우 전년 76.7%에서 72.2%로, 학생은 90.6%에서 89.1%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부는 TV, 인터넷 접촉 시간이 늘어나면서 책 읽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학생들의 한 학기 독서량은 2007년 13.5권에서 지난해 14.0권으로 늘었다. 초등학생의 독서량은 전년 22.4권에서 25.8권으로 늘었으나, 중학생은 10.7권에서 10.1권으로, 고등학생은 7.4권에서 6.1권으로 각각 감소했다.
독서시간은 성인이 평일 29분, 주말 30분으로 전년보다 각각 4분, 5분 줄었고 학생은 평일 41분, 주말 48분으로 각각 3분, 4분 감소했다. 성인들의 연평균 일반 도서 구입비는 9,600원으로 전년 대비 2,100원 줄었고, 잡지 구입비는 1,100원으로 600원 감소했다.
여가활용시 모든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TV시청이었고, 독서는 성인의 경우 4위, 초등학생 3위, 중학생 6위, 고등학생은 9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과 초중고생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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