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앤서니 김(24ㆍ나이키 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앤서니 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ㆍ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로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US오픈 때 당했던 엄지 손가락 부상을 털고 출전한 앤서니 김은 시종 기복 없는 샷을 선보였다. 298야드에 이르는 티샷은 71%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 94%에 이르렀다.
또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5개에 불과했고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으며 종전에 비해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앤서니 김은 "이 코스는 내게 딱 맞는다. 3∼4m의 퍼트는 거의 놓치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기록, D.A 포인츠, 브라이스 몰더(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앤서니 김을 추격했다. 우즈는 비거리 316야드의 티샷을 날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86%에 이르는 정교한 샷을 구사했지만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고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한편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고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19ㆍ캘러웨이)도 2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그러나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71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고 위창수(37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91위(3오버파 73타),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공동 117위(7오버파 77타)에 그쳐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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