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3일 최종 쇄신안을 발표하고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느냐 보다는 합의로 도출된 방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쇄신안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쇄신안은 우리가 만든 아이라고 생각해 모든 것을 걸고 지켜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원 위원장은 또 "당 안팎의 정치역량을 총동원해 새로운 지도력을 만들어야 하며 현 지도부는 빠른 시간 내 거취문제를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쇄신위는 이날 총리를 포함한 내각 및 청와대 참모진 전면 개편과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국정운영과 당 쇄신방안'을 최종 확정,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고 50여일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경청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_조기전대 시기를 딱 명시하지 않아 결론을 떠 넘겼다는 비판 있다.
"8,9월 개최안과 내년 1,2월 개최안이 팽팽했다. 당 화합 여건이 성숙된 뒤인 1,2월 개최가 6대4 정도로 우세해 그 내용을 담았다. 근원적 해결 노력이 진행되는 만큼 지금 시기를 못박기 보다는 열린 가능성으로 둔 것이다."
_현 지도부 거취는.
"현 지도부가 전당대회까지 그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게 쇄신위 결론이다. 지도부의 결단을 요청했고 늦지 않은 시간 내 결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
_쇄신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계파를 초월하고 실현가능성까지 검토한 만큼 전폭 수용 될 거라 확신한다. 청와대도 진정성 담긴 안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_인사 쇄신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나.
"인사권자에게 맡겨진 문제지만 7월과 8월초에 걸쳐 국민이 예상하는 가장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_개각의 방향은.
"국민통합형 개각이어야 한다. 총리도 국민통합형이 돼야 한다. 당 화합을 위해 친박 인사도 포함돼야 한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