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타이거(우즈)냐, 블루 라이언(앤서니 김)이냐.
앤서니 김(24)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내셔널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의 대결을 앞두고 '빨간 셔츠의 공포'를 '파란 셔츠'로 맞불을 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앤서니 김은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를 기록,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즈와 최종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앤서니 김은 "흥분된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파란색 셔츠를 입고 나올 것"이라며 빨간 셔츠로 유명한 우즈의 카리스마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둘은 이 대회 주최자(우즈)와 지난해 챔피언간의 대결, '골프황제'와 포스트 타이거 우즈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03.7야드를 날린 앤서니 김과 314야드를 날린 우즈의 장타대결도 볼만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또는 공동 선두를 달렸던 47차례 가운데 44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최종 라운드에 강했던 우즈를 상대로 앤서니 김이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50세의 마이클 앨런, 캐머런 베크먼(이상 미국)이 1타차 공동 3위,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19)은 공동 8위(6언더파)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최경주는 컷 탈락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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