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행 중 소음이 너무 작아 자동차가 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사고가 날 뻔했다는 시각 장애인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하이브리드차는 저속 주행하거나 출발할 때 모터만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보행자나 자전거를 탄 사람이 자동차가 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미국 의회와 유엔 전문가회의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은 2일 전문가와 업계 단체, 시각장애인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대책검토위원회를 열고 "일본이 하이브리드차 보급에 앞서 온 만큼 이 문제에도 앞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일본 정부는 위험을 알리기 위해 소리를 내는 장치를 장착하는 등의 대책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6월 일본 내 자동차 판매 집계에서는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가 2만2,000대 팔려 경차를 포함한 전체 승용차 가운데 처음으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가 5월 중순 판매 이후 주문이 20만대를 넘었으며 올해 안에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휴일 근무 체제를 부활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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